[책] 대통령의 결단 - 미국 역사의 주요한 정책결정

<대통령의 결단> Presidential Leadership : 15 Decisions That Changed The Nation, 

닉 래곤 저 함규진 옮김

제목은 마치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통치철학 관련 책 같지만, 미국 의 역대 대통령들 중 중요한 결정을 했어야 했던 사례들을 들고 있는 일종의 미국 행정, 정치사에 관한 책. 

어떤 페친분의 포스팅에서 보고 구해뒀다가 이제야 보게되었다. 

미국의 현재모습에 크게 기여한 토머스 제퍼슨의 루이지애나 주 매입, 링컨의 노예 해방선언, 트루먼의 원폭투하와 맥아더 경질(유일하게 트루먼만 2개의 에피소드를 소개), 린든 존슨의 민권법 제정, 포드의 닉슨 사면, 오바마의 의료보험제 개혁 등 미국의 발전과정에서 행정부의 방향설정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자세하지만 읽기 쉬운 서술로 들려준다. 

특히 제퍼슨, 링컨, 존슨 등의 경우 평소 자신이 이야기했던 신념이나 정책방향과 다른 결정으로 정부를 이끌어가려고 했던 배경과 그 성과를 분석하고 있어 흥미롭다. 

한가지 이상한 것은 원서는 15개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음에도 (제목과 같이) 번역출판사가 임의로 2개를 삭제하고 출간하였다는 점이다. 찾아보니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위스키 반란사건 , 앤드류 잭슨과 Nullification (주정부의 연방법집행거부) 두 꼭지를 '출판사의 편집방향과 다르다'는 이유로 제외하였다. 나름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인데 왜 삭제했을지? 재미가 없어서? 물론 원저자의 동의를 얻어 이렇게 했겠으나, 이건 원작의 훼손이 아닐지..어찌 보면 영화를 수입하면서 '우리 극장체인의 신념에 반하므로 초반 15분을 삭제하고 상영합니다' 이러는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