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작, 류츠신 지음, 자음과 모음 넷플릭스판 드라마 시리즈를 보고 원작소설의 묘사는 어떤지 궁금하여 결국 양장판으로 나온 3권 세트를 구해보았다. 1권 447쪽->2권 713쪽->3권 803쪽으로 분량이 늘어나는데, 등장하는 주재, 시간 및 공간 배경도 엄청나게 확장된다. 문과출신으로 여기서 다루는 물리, 천문학 등의 이야기를 다 따라잡는 것은 애초 포기한 상태에서 나름 흥미롭게 읽었지만, 중반 이후를 넘어가니 어디까지가 그럴듯한 설정인지 아니면 저자의 웅대한 구라인지 헷갈리기 시작했고, 솔직히는 중간에 기회비용을 생각하며 "그만 접을까?" 고민하는 순간도 잠시 있을 정도였지만 결국 결말이 궁금해 3권을 다 보고 말았다. 수세기 아니 수천만년의 시공간과 광대한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의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