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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시리즈 7 - 회생의 갈림길 Resurrection Walk 사법피해자를 구제하는 부활의 행진

마이클 코넬리 지음 / 한정아 옮김 / 2024 알에이치코리아해리보슈/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의 작가 #마이클코넬리 의 신작이 새로 번역출간되었다고 하여 (언제나 그랬듯이) 바로 구매하여 감상.   이제는 국내에서도 많은 팬 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 마이클 코넬리. 1992년 ‘블랙에코’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매년 한두권씩 신작을 내놓으며 2024년 현재 총 39권(!)의 장편소설을 썼다. 범죄소설, 크라임 스릴러라는 장르의 대표주자로, 코넬리의 강점은 1) 경찰, 변호사, 기자, FBI 등을 배경으로 업계에서 한 10년 이상 실무를 경험해야 알 수 있을 수준의 현장감각과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고증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2) 시대변화를 따라가는 최신경향의 반영 3) 흥미로운 줄거리 ..

책과 영화 2024.10.22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과 House of Cards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에 대한 감상기가 여기저기에 언급되어 이 드라마를 찾아봤는데, 한국 배경의 정치드라마를 잘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넷플릭스의 초창기를 견인한 정치드라마 를 비교하면서 언급하는 분들도 일부 있던데, 제가 보기에는 두 작품의 공통점이라면.. 단 한가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하의 내용 역시 줄거리에 대한 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직  원작을 안 보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 주인공이 대통령이 될 때 까지만 재미있다는 것  ..

책과 영화 2024.08.20

대륙의 SF - 류츠신의 '삼체' 3부작에 대한 비판적 고찰

3부작, 류츠신 지음, 자음과 모음 넷플릭스판 드라마 시리즈를 보고 원작소설의 묘사는 어떤지 궁금하여 결국 양장판으로 나온 3권 세트를 구해보았다. 1권 447쪽->2권 713쪽->3권 803쪽으로 분량이 늘어나는데, 등장하는 주재, 시간 및 공간 배경도 엄청나게 확장된다. 문과출신으로 여기서 다루는 물리, 천문학 등의 이야기를 다 따라잡는 것은 애초 포기한 상태에서 나름 흥미롭게 읽었지만, 중반 이후를 넘어가니 어디까지가 그럴듯한 설정인지 아니면 저자의 웅대한 구라인지 헷갈리기 시작했고, 솔직히는 중간에 기회비용을 생각하며 "그만 접을까?" 고민하는 순간도 잠시 있을 정도였지만 결국 결말이 궁금해 3권을 다 보고 말았다. 수세기 아니 수천만년의 시공간과 광대한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의 규모..

책과 영화 2024.04.08

후쿠시마 - 일본원자력발전의 수상한 역사와 후쿠시마 대재앙, 빨간색 표지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되는 책

앤드류 레더바로우 지음 / 안혜림 번역, 2022 브레인스토어 원제 Melting Sun : the history of nuclear power in Japan, and the disaster at Fukushima Daiichi 녹아버리는 일장기 모양 그야말로 "Melting Sun" 모습의 표지 디자인이 강렬하다. 큰 제목 '후쿠시마'만 보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의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야기를 다룬 것인줄로 예상했으나, 실제 펼쳐보니 일본의 전력산업의 역사와 원전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책이다. 일본의 개항과 그 이후 시기인 19세기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전기, 전력산업의 역사를 일본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왜 일본 동쪽은 50Hz, 서쪽은 60Hz의 주파수를 사용하게 ..

책과 영화 2023.12.07

The Mighty Eighth ! 2차대전 배경 미드 "마스터즈 오브 디에어" 공개일이 드디어 확정

2차대전에서의 유럽 전선을 그린 밴드오브 브라더스 (2001) 태평양 전쟁을 다룬 더 퍼시픽 (2010)에 이어 2차대전 유럽 하늘에서 미육군항공대의 폭격작전과 이에 맞서는 나치공군의 대결을 그리는 항공전 영화 "Masters of the Air"가 드디어 개봉일자가 잡혔습니다. 도널드 밀러의 원작(2007년작품)이 최근에 국내에 번역되어 나와 간단히 서평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s://nylaw.tistory.com/101 [책] 2차대전 유럽전역 항공역사에 대한 종합선물같은 책 "마스터즈 오브디에어 Masters of the Air" 도널드 밀러 저, 이동훈 번역, 2023 행북 2차대전의 유럽전역에서 독일과 소련이 동부에서는 지상전을 중심으로 격돌하였다면, 서부유럽에서는 상당기간 하늘과 바다에서..

책과 영화 2023.10.06

[서평] 말콤 글래드웰의 "Bomber Mafia 어떤 선택의 재검토"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론 소개 (LA Times Book Review)

사진설명 : 300대 이상의 B-29로 동경 대공습을 벌이고 난 뒤 전황을 확인하고 있는 커티스 르메이 장군 (가운데 파이프 문 사람) 말콤 글래드웰의 "Bomber Mafia 어떤 선택의 재검토"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론 소개 (LA Times Book Review) 요즘 DeepL 이라는 번역프로그램을 활용해보고 있는데, 번역 결과물의 품질이 대단합니다. LA타임즈의 북리뷰 코너 LARB에 #말콤글래드웰 의 책 " #폭격기마피아 " (국내번역서 제목 " #어떤선택의재검토 ")에 대한 서평이 올라왔는데 1차 번역을 살짝 손대어 올려봅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짤막한 평을 적어본 적이 있습니다만, 대체로 평자들의 취지에 공감합니다. https://nylaw.tistory.com/94 이런 신랄한 평.. 간..

책과 영화 2023.09.28

[책] 2차대전 유럽전역 항공역사에 대한 종합선물같은 책 "마스터즈 오브디에어 Masters of the Air"

도널드 밀러 저, 이동훈 번역, 2023 행북 2차대전의 유럽전역에서 독일과 소련이 동부에서는 지상전을 중심으로 격돌하였다면, 서부유럽에서는 상당기간 하늘과 바다에서 전쟁이 벌어졌다. 바다에서는 영국과 소련으로 가는 보급선을 차단하기 위해 독일이 유보트를 동원해 공격하고 이를 막는 해전이 치열했던 것 만큼, 하늘에서는 초반 독일이 영국을 공격한 Battle of Britain 이후 1942년 즈음부터는 판세가 바뀌면서 영국과 미국의 폭격기들이 추축군의 주요 시설과 도시를 공격하는 '전략폭격'에 나서고 이에 독일이 맞서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이 책은 유럽전역에 참가한 미국 제8공군(Eighth Air Force)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하게 다루는 종합판 백과사전과 같은 저작이다. 2차대전 항공사..

책과 영화 2023.08.20

[책] 더 커진 스케일 .. 앤디 위어의 SF "프로젝트 헤일메리"

'마션'의 작가인 앤디 위어의 최신작. 미래의 어느 날, 인류는 태양의 빛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관측하게 되고, 그 이유가 '아스트로파지'라는 외계 (미)생물체가 대량으로 우주공간을 넘어 태양계로 들어와 항성의 빛 에너지를 흡수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의 양이 10% 아니 5%만 줄어들어도 인류는 엄청난 기후변화로 멸종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인데, 주변 우주공간을 관측해보니 태양과 비슷한 다른 항성들도 아스트로파지에게 에너지를 빼았기고 있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그런데 유독 12광년 거리에 있는 타우 세티 항성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이 밝혀진다. 아마도 타우 세티 항성에는 아스트로파지로부터 빛에너지의 손실을 막는 어떤 비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전 세계의 ..

책과 영화 2023.07.24

마이클 코넬리 "링컨차를타는 변호사 제6편 : 변론의 법칙" the Law of Innocence

국내에도 일정한 매니아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 미키 할러” 시리즈 제6편 The Law of Innocence 가 최근 번역되어 나온 것을 알게 되어 바로 구매하고 감상. 국내에 번역출간된 코넬리의 전 작품을 다 읽어본 나름 팬으로 자부하고 있는 독자로서 이 작가의 강점은 1) 철저한 사전 조사와 배경지식을 축적 2) 최신 트렌드와 시대변화의 반영 3)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균질한 작품을 생산 4) 재미있는 줄거리 전개 특히 마지막 5분에서 벌어지는 반전의 묘미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2020년 나온 비교적 신작인 이 책 역시 배경으로 COVID 감염병이 언급될 정도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드러난다. 그의 소설은 크게 경찰인 해리 보슈가 ..

책과 영화 2023.06.21

[존윅]에 나오는 클래식 머슬카에 대한 잡설. 1세대 무스탕에 최신 엔진/장비나 전기차 모터를 단다면?

영화 John Wick 1편(2014)에 등장하는 주요 소재가 1969년식 Ford Mustang BOSS 429 모델, 7,000cc V8엔진 375마력을 자랑하는 자동차이다. 존 윅이 아끼는 이 자동차를 탐한 양아치 한 명 때문에 이 난리가 나는 것이 결국 주요 스토리인데.. 이처럼 클래식 대 배기량 미국차가 의미 있는 소품으로 등장하는 (미국)영화는 많다. 밥 오덴커크 (사울 굿맨)가 조용히 은퇴한 특수요원 아저씨로 나왔던 영화 '노바디'(2021)에서도 옆집 아저씨가 애지중지하던 1972년형 닷지 챌린저를 훔쳐 타고 러시아 마피아와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장면이 등장하고, 퇴역한 군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잘 관리하는 72년형 5,000cc V8 Gran Torino 자동차는 그대로 영화의 제목 (그..

세상이야기 2023.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