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버린 사람들> 서신혜
임진왜란(1592)부터 나선정벌(2차: 1658)까지 조선이 억지로 끌려다닌 전쟁에 본인의 의자와 상관없이 휘둘린 인물의 모습들을 당시를 배경으로한 한 소설의 묘사를 중심으로 분석한 책.
1) 진주의 논개 vs 평양의 계월향,
2) 항왜로 유명한 김충선의 딜레마,
3) 소설에 그려진 강홍립과 실제의 모습,
4) 임경업전에서 임경업의 무용을 지나치게 과장되게 묘사한 이유,
5) 박씨부인전과 환향녀 현상 등 당시의 시대상을 역사기록과 소설의 묘사를 비교하면서 서술하고 있다.
'김영철'전을 보면 주인공 김영철이 심하전투(명나라의 요청으로 광해군이 후금과 싸우기 위하여 군대를 보내 싸운 전투)에 참여한 조선군에 포함되어 있다가 대패하고, 간신히 목숨을 구해 후금의 포로가 되었으나 명나라로 탈출, 기회를 엿봐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청나라의 요청으로 명나라를 공격하는 조선군으로 참전하는 등 후금, 명, 조선에서 3번 결혼하고 5번 전장에 나선다는 파란만장한 조선인의 일생을 다루고 있는데, 조선인으로 노몬한 전투에 참전했다가 소련군에 징집-> 독일포로 ->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미군에게 생포된(것으로 추정되는) '노르망디의 한국인' 을 보는 듯 하다.
200페이지 남짓한 너무 짧은 분량이 다소 아쉽고, 임경업 장군 같은 경우는 '나라가 버린 사람'은 아닌듯 하지만 조선 후기 동아시아를 휩쓴 전쟁의 격동기에 한명의 인간 하나하나가 어떻게 살아나갔을까 하는 장면을 생각하면서 읽기에는 울림이 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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