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트 원> 6.25 70주년 기념 개정판
아는 사람은 아는 장우룡 작가의 한국 공군의 탄생기를 그린 만화작품. 1950년 6.25 개전 당시 T-6 훈련기와 L-4, L-5 연락기 몇 대 밖에 없던 우리 공군에 전투기 F-51 무스탕을 미국이 지원하기로 했는데, 한국 조종사들이 전투기를 운용할 능력을 갖추도록 할 훈련 프로그램 이름인 "Bout One"에서 제목을 따왔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이번에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표지와 설명자료를 보완한 개정판이 나왔다.
전쟁 초반 무스탕을 한 두번 타본 수준의 훈련만을 받은 파일럿들로 하여금 일본에서 비행기를 대구 기지로 가져오고, 곧바로 지상공격임무에 투입하는 무모한 과정을 거쳐 제대로 모양새를 갖춘 공군으로 커나가는 성장기를 그린다.
한국공군의 아버지라고 불릴만한 딘 헤스 대령의 역할이나, 전투기의 고증이나 비행장면들에 대한 묘사는 탁월하다. 각 권 말미의 설명자료나 사진, 특히 유명한 "신념의 조인" 마크에 대한 내용은 참고할만 하다.
다만, 한국전 극 초반 이야기만 다루고 있어 다소 허전하고, 3권 이야기는 북한출신 파일럿의 일화를 다루고 있어 이야기를 하다가 만듯하다. 한국전에서의 우리 공군 활약을 다루려면 10전투비행단, 강릉기지,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은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3권씩 3부작으로는 나와야 할 이야기이다.
우리 공군 뿐 아니라 한국전쟁에서의 항공전사는 흥미로운 대목이 많은데 (B-29 융단폭격, 미그 앨리, 세이버와 미그-15, 북한군의 야간 폭격, 미해군의 코르세어 등등) 이런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희망사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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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초기 한국공군 공군 양성 프로그램을 "bout one" 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사전적 의미로는 '한바탕' '한차례' '' '병치레' ' 이런 뜻인데..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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