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책] 스티븐 킹, 호지스 형사 3부작 완결편 "엔드 오브 왓치"

더사문난적 2017. 7. 30. 23:30


<스티븐 킹, End of Watch>

메르세데스 킬러, 파인더스 키퍼스에 이은 은퇴한 형사 빌 호지스가 주인공인 3연작의 마지막 편.


전편에서 메르세데스 킬러 브래디 하츠필드는 최후의 테러공격을 완성하기 직전에 호지스 형사 팀이 휘두른 볼 베어링 양말(!)에 맞아 뇌손상을 입고 식물인간이 된다. 전신이 마비된 상태라 재판도 받지 않고 치료를 위해 여러 약물을 투여받는데 뭔가 이상한 분위기가 병실에 떠돈다.식물인간인 줄 알았던 범죄자의 숨겨진 능력이 점점 발전하고 호지스 형사에게 미치광이 테러리스트는 의외의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 대목부터는 경찰 형사물에서 벗어나 킹의 주전공인 미스터리 환타지에 회귀하지만 (역시 다 스포일러라 자세히 이야기할 수 없음) 그냥 초자연적인 능력이 아니라 현대적인 전자장비와 게임화면을 이용한 정신적 네트워킹(?)이라는 기발한 설정을 가져와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제 만으로 70세를 맞이한 작가가 신문물과 사회현상 (게임기, 소셜네트워크, 웹, 악플, 집단 괴롭힘, 자살예방대책)에 대해 지속적인 탐구를 하고 이를 책으로 담아내는 그 자세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3부작의 완결편으로 손색이 없다. 7월의 더운 여름 주말밤 최고의 동반자가 아닐지.


참고로 미국 경찰에서 "End of Watch"은 교대근무를 마치고 일일보고서에 적는 근무종료 시점을 의미하거나 경찰관이 근무중 사망한 시점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2017. 7. 30.)